봄철 분양 성수기를 맞아 4월 분양 예정 물량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나 당초 예상에는 못미쳤다.
이는 건설사들이 4월 총선 이후로 분양을 미뤄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전문업체에 따르면 오는 4월에는 전국에서 총 4만820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지난달 분양물량(3만22409가구)에 비해 48.8% 증가한 것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양물량 폭증은 건설사들이 3월 미분양 물량이 많아지자 4월로 분양을 연기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12만 3371가구에 이른다.
그러나 이같은 물량도 당초 예상보다는 적은 물량이다. 부동산 업계가 조사한 당초 3월 분양예정물량은 5만4600여 가구였으나 최근 조사결과 입주자 모집공고가 발표된 물량은 2만여 가구에 불과해 지난달 분양예정물량에 휠씬 못 미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스피드뱅크 이미영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4월 총선 이후로 분양시기를 늦추면서 분양물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에 대규모 분양신청한 물량이 올초 밀어내기식으로 공급돼 미분양물량이 쉽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도 건설사들이 분양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분양예정물량은 전체물량의 절반(48.8%)을 차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분양물량을 차지한 곳은 경기도로 1만5749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경기도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는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용인에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물량은 경기도 전체물량의 44.6%를 차지한다. 이어 충남은 6842가구 서울 4848가구, 경북 3120가구, 경남 2787가구, 인천 2736가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