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오는 8월 26일 제주 지역 내 대중교통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전면 개편일을 오는 8월26일로 잠정 확정하고 인프라 확충과 이용자 편의제공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차로제 도입을 위한 환경개선, 환승센터와 환승정류장 개선, 버스증차와 디자인 개선, 버스정보시스템 확충 등의 시설인프라가 갖춰진다. 또 준공영제 도입을 비롯해 급행버스 신설과 노선개편, 버스요금체계 단일화, 환승할인 확대 등 운영 시스템이 대폭 개선되는 것이다.
대중교통 개편 시행 100여일을 앞두고 확정된 사항은 우선 도내 전 지역 시내버스요금(1200원)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 점을 들 수 있다. 현재 동지역과 일부 읍면지역만 운행되던 시내버스를 전역으로 확대, 단일버스 요금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1200원(교통카드 사용시 50원 할인)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환승할인 혜택도 하차 태그 후 현재 30분에서 40분으로 확대된다. 공항을 기점으로 일주도로, 평화로 및 번영로 등을 운행하는 급행버스 12개 노선을 신설, 도 전역을 1시간 내외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버스도 대폭 증차돼 배차 시간이 단축된다. 현행 530대에서 257대가 늘어난 797대로 운영되는 것이다. 제주에서 운행하는 모든 버스는 무료 Wi-Fi 서비스도 제공한다.
버스 색상도 통일돼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급행버스는 빨간색으로, 대도로 위주로 운행하는 간선버스는 파란색, 마을버스 성격의 지선버스는 녹색으로 각각 운행한다. 또한 현재 업체별로 무질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버스광고도 제한적으로 허용함으로써 제주도의 이미지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차로제 시행 후에는 현행 13.1㎞에서 23.7㎞로 상승한다. 가로변차로는 시행하는 무수천사거리에서 제주국립박물관까지 11.8㎞ 구간의 운행속도는 시간당 13.9㎞에서 18.3㎞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읍·면 소재지 17개소 등 22개소에 환승정류장을 설치한다.
또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민영에서 준공영제로 바꾸고, 공영버스는 지방공기업 소속으로 전환한다. 버스 증차에 따라 운전원 800여명을 채용한다. 5월22일부터 6월2일까지(12일간) 채용 공고가 이루어지고 6월10일 이전에 채용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개편되는 버스노선은 5월말까지, 노선별 배차시간표는 6월말까지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오는 8월26일 본격시행되는 대중교통 전면시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