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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 수혜가 기대되는 베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경항공기로 사업영역 확대”
입력 : 2017-06-0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지난 1일 찾은 디스플레이 장비 개발 업체 베셀(177350) 수원 본사에는 수주를 받고 개발되고 있는 장비들로 가득했다. 가득 차 있는 장비만큼 회사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중국에서 LCD관련 투자가 지속되면서 수주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셀의 경우 중국의 BOE, CSOT, TIANMA 등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주요 고객사다. 지난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450억원에 달한다.
 
임은성 베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국에서는 11세대 쪽에서 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 계획이 있기 때문에 올해 피크를 찍고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셀은 2004년 설립됐다. 설립 초기 LCD(액정표시장치) 인라인 시스템(In-Line System) 제조를 시작으로 현재는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인라인 시스템이란 디스플레이 장비 여러 개를 연결해서 하나의 생산 라인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0억7086만원과 34억1962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8.6%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흑자전환했다.
 
베셀이 생산하는 디스플레이 장비들의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이와 함께 회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으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베셀은 TIANMA 향으로 OLED 장비를 납품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TIANMA가 추가적으로 증설하게 되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베셀은 항공기 사업에서도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베셀은 지난 2013년부터 국산화 경항공기(KLA-100)를 개발해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비행시제 1호기를 출고했으며 천안에 양산공장을 준비해 둔 상태다. 회사는 오는 2018년에는 양산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필영 베셀 전무는 “이달 비행에 대한 허가가 기대되는 상황인데 허가를 받은 후 8월까지 비행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며 오는 9월달까지 LSA안정성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며 “유럽에 팔려면 별도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그 필요한 과정을 독일 쪽에서 진행 중이며 지난 3월 초도비행을 마쳤다”고 말했다.
 
회사는 경항공기를 국내보다는 해외 수출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 경항공기의 경우 미국과 유럽이 전세계의 7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전무는 “베셀이 개발하고 있는 KLA-100은 프리미엄급으로 대당 가격은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사이”라며 “해외의 경우 개인에게 직접 팔기가 힘든 만큼 현지 딜러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항공기의 연간 수요가 2000대인데 일단 출시 후 3년내 연간 100대 정도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5%대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필영 베셀 전무가 경항공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특히 회사는 단순 경항공기 판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항공 관련 여러가지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경항공기 사업의 경우 기존 베셀의 사업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파일럿 양상을 위한 교육부터 시작해 정비나 부품 등으로 교육이나 라이선스 발급, 항공관광, 항공정비사업(MRO) 등으로 넓힐 계획”이라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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