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현재 수주잔고 등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2020년에는 매출 4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용 알루미늄 다이캐스팅(고압 주조) 부품업체인
삼기오토모티브(122350) 충청남도 서산 공장에 방문했을 때 회사 실적 전망에 대한 관계자의 말이다. 공장에서는 기계들이 바쁘게 돌아가면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지난 1978년 설립된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 2012년 스팩인 현대드림투게더기업인수목적과 합병하면서 같은 해 4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2013년 2042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304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20억9281만원과 59억9392만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5.44% 감소했다.
이동원 삼기오토모티브 부사장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회사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로 수주잔고를 들었다. 정명균 삼기오토모티브 부장은 “수주잔고가 1조원이 넘는 규모로 확보됐다”며 “그러다보니 매년 10% 이상의 매출 성장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공장의 흑자전환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 2014년 중국 산동성에 공장을 설립했다. 이동원 부사장은 “중국에서는 올해 100억원정도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8년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기오토모티브는 기존 내연기관 관련 부품에서 전기차 및 샤시 등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LG전자의 전기차 부품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냉각수 히터, 충전기 등 7종의 부품을 수주했다. 이 부사장은 “2030년정도가면 전기차의 60% 이상이 알루미늄 합금소재를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전기차가 대세가 되도 우리의 제품군에 샤시나 차체 등이 있는만큼 차지할 포지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뿐만 아니라 현재 테슬라나 BYD 쪽으로도 고객군을 넓히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회사는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기존 현대차그룹으로 편중된 매출비중도 지속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그룹 비중은 전체의 76%에 달했다. 정명균 부장은 “지난해 대비 올해 1분기 현대차 비중이 낮아졌는데 이는 2013년부터 시도한 고객다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오는 2020년에는 현대차에 대한 비중이 50%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알루미늄 제품이 생산되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나타나면서 기존 자동차 내연기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삼기오토모티브는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자사가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변화에 대해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홍재 삼기오토모티브 전무는 “우리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 제품 외에도 다른 쪽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대응력이 남들보다 빠른 만큼 시장의 변화에 대해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