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 대어급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코스닥 중대어급 업체들이 증시에 입성하면서 공모규모가 지난 2010년에 기록한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BNK투자증권은 올해 기업공개 시장의 공모 규모는 약 10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조원 이상의 대어급 기업들 규모가 4조8000억원, 코스닥 중대어급이 1조3000억원, 기타 4조2000억원이다.
특히 10조원을 돌파하게 되면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7년여만에 세우는 기록이다. 지난 2010년 공모금액은 코스피 8조7000억원, 코스닥 74개사 1조4000억원으로 총 10조1000억원 규모였다.
최 연구원은 “연초 기대가 컸었던 공모금액 1조원 이상의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은 아이엔지생명, 넷마블게임즈 등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서도 “호텔롯데의 내부적인 일정 연기,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심사철회 등으로 공모시장 규모 예상치가 연초대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인 제일홀딩스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2개의 기업이 공모금액 합이 1조3000억원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공모규모가 10조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어급 예정 기업들의 내외부적인 일정 변경으로 연초 기대했던 예상치보다 낮아졌다”면서도 “제일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이례적인 코스닥 중대어급 규모의 신규 상장이 진행되며 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올해도 지난 2015~2016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기업들의 상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13일 청구서 접수 기업 기준 코스피 시장은 6번, 코스닥은 47번까지 청구서를 접수해 신규상장을 하거나 일정을 진행 중”이라며 “IPO시장은 전통적으로 하반기 상장기업의 수가 60~7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미 이달 50여개의 신규상장 기업명단이 공개된 것은 매우 견조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년 연속 평년대비 많은 기업들의 상장을 예상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규모가 10조원으로 지난 2010년에 버금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