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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가속화에 신재생 에너지주 ‘들썩’
풍력주 1달여만에 20% 상승…"신재생 투자 기대"
입력 : 2017-07-0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고리 1호 원자력 발전소가 영구 정지된데 이어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일시 중단되면서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3145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대비 43.61% 상승이다. 특히 지난해 말 대비로는 121.48% 급등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동국S&C는 22.05% 올랐으며 태웅도 19.82% 상승했다. 또 태양광주인 에스에너지도 17% 넘게 뛰었다.
 
이들 업체는 모두 풍력발전과 태양광 관련된 업체들로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다. 최근 상승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고리 언자룍 1호기가 영구 정지됐다. 이어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에 대해 건설공사 일시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신생에너지 관련주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제 성장과 산업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서 사회적 가치와 시민 중심의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 가능성이 크다”며 “원전 축소 속도에 비례해 발전 비용과 신재생 에너지 투자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의 탈원전 공표, 재생에너지를 중시하는 환경부 장차관 인사에 이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이를 구체화 하겠다는 정책의지까지 표명됐다”며 “현 정부하에서 국내의 풍력, 태양광 수요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풍력발전 관련주 외에 LNG를 비롯한 대체 에너지업종도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전과 석탄발전의 비중은 줄어드는 대신 그 자리를 신재생과 LNG 발전 등이 채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련 종목인 지엔씨에너지의 주가는 전년 대비 22% 넘게 올랐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 발전은 아직 현실적이지 못해 LNG발전이 중단기적인 대안”이라며 “탈원전의 반사이익은 LNG발전이 누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지원 강화를 약속했는데 바이오가스 발전을 영위하고 있는 지엔씨에너지에 긍정적”이라며 “신재생 발전을 영위하는 업체들은 생산된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판매하는 등 전통 화력발전소 대비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엔씨에너지는 현재 4곳의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8곳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신재생 관련 에너지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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