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현대오일뱅크는 27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재해 1000만 인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인시란 공장 운전원들의 근무시간을 누적 합산한 개념이다. 한 명이 한 시간 동안 근무한 것을 '1인시'라고 표현한다. 현대오일뱅크 기준으로 100만 인시가 누적되는 데 평균 140일 정도 걸린다.
현대오일뱅크는 경쟁사 대비 직원 수가 적어 인시 누적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것을 감했을 때 이번 기록이 더욱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3년 10월31일부터 시작한 이번 무재해는 27일 기준 1428일 동안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말이면 만 4년이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25일부터 33일 동안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정기보수와 일부 설비의 용량 증대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모든 공정을 다시 정상 가동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7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재해 1000만 인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오일뱅크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공장장은 "정기보수와 용량 증대 공사 중인 지난 1일 무재해 1000만 인시를 달성했지만 평소 몇 배나 되는 작업자들이 한꺼번에 투입되는 만큼 안전에 더욱 집중하고자 발표 시기를 정기보수 종료 이후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정기보수에는 현대오일뱅크와 40여개 협력업체 직원들이 하루 평균 5161명 투입됐다. 정기보수를 앞두고 문종박 사장과 김태경 노조위원장은 협력업체 대표와 함께 현장을 찾아 작업자를 격려하고 직접 안전화를 신겨주며 무재해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문 사장은 이날 격려 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형식적인 구호가 아닌 적극적인 실천으로 안전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