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구자열 LS 회장이 그룹사 연구원들에게 도전과 실패를 통한 배움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25일 계열사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 T-Fair 2017'에서 "우선 실행하고 빨리 실패한 후 다시 실행하라"고 말했다.
이날 구 회장은 연구개발(R&D) 가속화를 추진해 효율적이고 성과 지향적인 R&D로 체질을 개선해야 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애자일(Agile) 혁신 방식 도입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25일 계열사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 T-Fair 2017'에서 "우선 실행하고 빨리 실패한 후 다시 실행하라"고 말했다. 사진/LS산전
애자일 혁신 방식은, 불확실성이 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지난 30여년간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 방법으로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하고(fail fast),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배우고(learn), 다시 시도하는(redo)' 것을 통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내는 기법이다. 최근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 제조업 분야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러한 혁신은 최고기술경영자(CTO)와 연구원뿐 아니라, 각 사 CEO의 의지와 전사적 차원의 협업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기 계신 CEO, CTO 등 리더들을 중심으로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해서 민첩하게 실행하는 행동철학을 실천해 R&D Speed-up을 가속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R&D Speed-up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해왔다. 이에 LS산전 청주사업장, LS-Nikko동제련 울산사업장 등이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며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T-Fair는 LS 창립 이후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각 사별 CTO들의 기술 전략 키워드 발표와 함께 제조부문 및 프로세스부문에서 8개의 우수성과가 공유됐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