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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연휴에도 풀가동
입력 : 2017-10-05 오후 3:32:1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열흘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에도 공장을 풀가동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기간 연휴 속 평상시와 다름없는 공장 운영이지만 3분기 기대되는 호실적에 표정은 밝은 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공장을 정상 가동 중이다. 대부분 3교대로 24시간 근무를 꽉 채우거나, 최소한의 인력은 배치해 공장을 쉴 새 없이 돌아가게 하고 있다.
 
황금연휴 쉼 없는 공장 가동에도 직원들을 비롯한 정유사 전반적 분위기가 밝은 이유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회복에 2분기 지속된 저유가로 작용한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전분기 대비로도 큰 폭의 개선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울산CLX를 찾은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이 현장 조정실을 방문해 근무중인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SK종합화학
 
상반기 배럴당 40달러 중반대를 맴돌던 국제유가(서부산텍사스유 기준)는 지난 4일 배럴당 49.98달러로 마감하긴 했지만, 지난달 말 50달러선을 돌파하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요 정제시설이 밀집한 멕시코만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원유 재고량 조절 등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정유사 수익성의 척도가 되는 정제마진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7월 배럴당 7달러선이던 복합정제마진은 8월말 10달러를 돌파 이후 9월 평균 9.8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가 전통적인 정제마진 비수기로 꼽히던 예년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특히 2분기 정유사 실적 저하의 주요 원인이던 저유가와 낮은 정제마진이 3분기 초까지 지속됐던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8월말까지 소요된 두달여간 높은 재고평가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유사의 경우 원유를 수입해 정제 및 제품생산 이후 판매까지 한달에서 한달 반 가량이 소요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생산시설의 경우 가동을 멈출 경우 원유가 굳기 때문에 재가동을 위해선 적어도 2주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긴 연휴라고 공장가동을 멈출 수는 없다"며 "특히 최근 유가 및 정제마진 등 업황이 좋아 현장 분위기도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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