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대추귀고둥'의 유전정보 분석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추귀고둥은 몸길이가 약 2.7mm인 원추형의 고둥이다. 껍질 입구가 귀와 비슷해 전체적으로 대추와 닮아 '대추귀고둥'으로 불린다. 생물학적 분류로는 연체동물문, 복족강에 속한다.
대추귀고둥은 일본,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조간대 상부에 주로 서식한다. 그 중에서도 갈대나 갯잔디가 분포하는 곳의 얕은 구멍이나 돌 밑에 서식한다. 이러한 서식 환경으로 인해 매립 및 도로 건설 등과 같은 연안 개발로 서식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분석기술인 '고변이성 유전자 마커'는 대추귀고둥의 유전정보를 확인해 대추귀고둥의 서식지와 유전적 다양성을 판별할 수 있다.
또 개체수 회복을 위한 인공증식 개체 선정, 방류를 위한 적지 선정 등 체계적인 해양생물 종 보전·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대추귀고둥의 개체군과 유전적 다양성 보전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유전정보 분석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 대추귀고둥의 유전정보를 판별했다.
명노헌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앞으로도 대추귀고둥과 같은 보호대상해양생물의 보전·관리를 위한 기초 기술을 지속 개발해 해양생물 종 다양성을 보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인 '대추귀고둥'.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