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베트남, 가나 등 37개국 75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논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오는 19일까지 3일간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플랜트산업협회 등과 함께 해외 유망 발주처를 초청해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 2018'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가나 등 37개국 70개 발주처와 우리 기업간 프로젝트 설명회, 1:1 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 논의되는 프로젝트 규모는 사업비 100억달러의 에콰도르 마나비 정유공장을 비롯해 12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뚜릉남 태양광 발전소 등 총 74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해외 발주처 고위급 인사를 초청해 우리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이를 통해 8억7000만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르와이스 정유공장 복구, 2억5000만달러 규모의 뭄바이 해상교량 2공구 사업 등 총 23건, 47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세계 200여개국에서 산업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기업 BMI 리서치의 리처드 마샬 인프라조사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건설·인프라 시장이 중국 등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8조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며 "UAE, 이집트 등 주요국의 탈탄소, 분산발전 등의 추진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향후 5년 동안 9%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산업부는 뚜릉남 태양광 발전소 등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프로젝트가 실제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간 채널 등을 활용해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UAE, 베트남 등 유망국을 대상으로 ▲기업애로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 수주 민관협의체' 가동 ▲정부 간 협력채널 가동▲기업들의 정보 부족, 금융조달 애로, 입찰 장벽 등 당면한 기업애로 해소 등을 통해 수주를 지원할 방침이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세계는 첨단기술과 도시간 연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하에 공동번영을 적극 추진중"이라며 "대한민국이 산업화 과정에서 축적한 최첨단 플랜트 및 인프라 시공 기술로 전세계 발주처가 필요한 프로젝트를 최적의 예산으로 적기에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 2018' 개회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