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난달 직립에 성공한 세월호 선체 추가 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현재 미수습자는 5명으로 세월호가 누워 있어 수색이 어려웠던 선체 좌측 부분 등을 중심으로 수색이 이뤄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0일부터 세월호 선체 추가수색을 위한 현장수습본부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가 거치되어 있는 목포신항에 마련되며, 해수부와 해경, 국방부, 보건복지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남도, 목포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꾸려진다.
세월호는 사고 3년 만인 작년 4월 바다 위로 올려져 목포 신항에 거치됐다. 육상에 올려졌던 세월호는 올해 1월부터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이 작업을 진행, 지난달 10일 직립에 성공했다. 이후 이달 22일까지 내부 진입로 확보, 조명 설치 등 사전 준비작업이 마무리되면 25일부터 약 2달에 걸쳐 수색이 추진될 예정이다.
세월호는 육상에 올려진 뒤 수색을 계속 했지만 옆으로 누워 있어 바닥과 닿아 있는 좌현 부분은 작업자의 안전 문제로 수색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수색에서는 세월호가 누워 있던 왼쪽, 선체 좌측의 눌려진 부분과 보조기관실 등 기관구역을 중심으로 수색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수색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추가수색도 고려하고 있다.
조승우 세월호 후속대책 추진단장은 "미수습자 가족분들과, 국민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색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현장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선체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며 수색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권혁규 부자 등 5명이다.
세월호 직립 후 선체 좌측 눌려진 부분 외부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