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한강자연성회복사업의 일환으로 이촌한강공원에 지난해 12월에 조성한 논습지에서 흰뺨검둥오리 어미와 새끼 서식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흰뺨검둥오리는 기러기목 오리과의 조류에 해당하며, 논·호수·간척지·하천·하구·해안·연못·물가의 풀밭 등에 살지만 창포 등의 수생식물들이 풍부한 습지에서 많이 포착된다.
한강자연성회복사업은 생태적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자연형 호안 및 습지 등 소생물 서식처를 복원해 한강의 자연하천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시는 2016년 2월부터 2년에 걸쳐 지난해 12월 이촌권역 자연성 회복사업을 진행했다. 이촌한강공원 자연성 회복사업으로 논습지를 조성한 지 6개월여 만에 야생의 흰뺨검둥오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흰뺨검둥오리 외에도 잠자리, 소금쟁이 등 수서곤충들도 대거 관찰돼 일대 생태환경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논습지 중 일부는 창녕군과의 자매도시 우호 협업으로 기증받은 우포 습지식물로 조성했으며, 이는 향후 서울의 습지 보전 및 생물 다양성 확보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증받은 우포늪 습지식물은 창포, 부들, 매자기, 송이고랭이, 가래, 줄 등 6종 4600본으로, 이촌한강공원 내 논습지에 식재했다.
김인숙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한강공원 일부 생태계를 복원한지 6개월 만에 흰뺨검둥오리 서식이 확인돼 기쁘다”며 “향후 2030년까지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촌한강공원에서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