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1일 "8월 전력 공급능력은 최대 1억73만㎾로 수급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년 8월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백 장관은 이날 '8월 전력수급 전망 및 대응체계 점검 회의'를 열고 전력수급상황과 아파트 정전 방지대책, 에너지 절약 등을 논의·점검하며 "7월 재난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전력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백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전과 발전 6사,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다음주 기업들이 휴가를 마치고 조업에 복귀하고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경우 8월 전력수요는 7월 최대피크인 9248만㎾ 수준이거나 이보다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8월 중순까지 인천복합 3·4호기가 정비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전력공급능력이 추가로 167만㎾ 확충되고 681㎾의 예비자원도 갖추고 있어 수급관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한울 2호기가 재가동 됐고, 정비 중이던 부산복합, 호남 1호기 등이 추가로 가동돼 이번 주에만 117만㎾의 전력이 추가로 확충됐다.
한편 백 장관은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수급 위기가 발생했다는 이치에 맞지 않는 왜곡된 주장이 여전하다"고 지적하며 "2023년까지 원전 5기가 늘어날 계획이고, 6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에너지전환 정책과 현재 운영 중인 원전을 여름철 수급상황에 가동하는 것과는 아무런 모순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남은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전력수급 자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키로 했다. TF는 최신 기온 반영에 따른 주별 전력수요 업데이트, 예비력 적정성에 관한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