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영사로 들어오던 자금이 크게 줄었다. 은행의 수시입출예금 총액도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자산운영사 자금이 4000억 원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의 23조 5000억 원이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1%에 불과하다.
한국은행은 “초단기 금융상품인 MMF자금이 12월 결산법인 자금인출 등으로 6조 3000억 원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월 11조 5000억 원이 유입됐던 주식형 펀드 자금이 주식시장 조정으로 3조 8000억 원이 늘어나는데 그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 수시입출 예금은 7조 3000억 원이 감소한 213조 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수시입출 예금의 감소액은 증권시장으로 자금이 이탈하면서 은행들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던 지난 1월 수시입출 예금 감소분 14조 5000억 원의 절반 정도의 수준이다.
또 예금 총액도 5조 1000억 원이 감소해 3개월 만에 예금이 감소세로 방향을 바꿨다.
한국은행은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 납부를 위한 자금 인출과 국고채 만기 상환으로 수시입출 예금이 크게 줄었다”며 “양도성예금증서(CD)를 상환할 만큼 자금사정이 많이 호전됐기 때문에 지난 1월 같은 은행 자금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dreamofan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