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등의 시장 유동성이 130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정기 예금, 적금과 같은 금융상품이 포함된 광의통화(M2)는 1년 동안 13.4% 증가한 1309조 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율은 주택 담보 대출과 카드 대출이 늘어나면서 시장에 자금이 크게 증가했던 지난 2003년 1월 13.9%가 증가한 이후 최고 수치다. 또 5년 만에 M2의 증가율이 13%를 넘어섰다.
전체 광의 유동성도 13.2%가 증가하며 2102조 6000억 원에 이르렀다.
시중에 자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1월에 17조 원 가까이 감소했던 자유 예금이 2조 원 정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1월에 세금 납부 등으로 결제성 예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보험, 증권사 환매조건부 채권 같은 기타 금융상품에 대한 유동성이 지난 2월 7조원 가량 증가한 것도 원인이다.
시장 유동성이 이처럼 크게 증가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