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산업은행이 한진중공업의 자회사이자 해외법인인 수빅조선소를 8일 필리핀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수빅조선소는 인력감축·원가절감 등 긴축경영과 산업은행 유동성 지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해운·조선업 불황 장기화로 회생절차 신청에 이르렀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자율협약에 돌입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추가 신규자금과 출자전환, 차입금 원금상환 유예 등을 통해 자구계획을 진행 중이다.
특히 조선사업부문이 악화되면서 자회사인 수빅조선소도 영향을 받았다. 수빅조선소의 채무는 약 1조2100억원 규모다. 산업은행 5000억원 규모의 선수급환급보증(RG)과 필리핀은행 제작금융 약 6000억원이 채무로 잡혀 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 측은 "한진중공업이 추진 중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영도조선소는 수빅조선소와 선종이 달라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진중공업과 긴밀히 협조해 수빅조선소 회생신청에 발생하는 리스크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구 갈월동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본사의 모습.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