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망우리공원이 공동묘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시민 힐링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망우리공원의 묘지관리 기능과 함께 묘역에 대한 정보제공과 편의·휴게시설을 지원하는 웰컴센터(가칭) 설계공모 결과, 최종 당선작으로 모노건축사사무소(정재헌)가 응모한 작품 낙이망우(樂而忘憂)를 선정했다.
망우리공원은 묘지 사용기간(1933~1973)의 성격상, 한반도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기를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인문학공원이다. 서울시는 인문학길 사잇길을 2016년에 조성하였고, 망우리공원 남북으로 위치한 중랑숲과 용마테마공원을 연결하는 역사문화벨트를 설정해 중심시설로 웰컴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지명공모로 국내 5개 팀을 지명해 작품을 접수했고, 심사위원회는 건축, 조경 등 관련 전문가 6인의 심사위원과 1인의 예비심사위원으로 구성했다. 심사는 시설 및 공간 이용의 편의성, 내·외부 공간 계획의 적절성과 경관 및 주변과의 조화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했다.
이번 당선작은 망우리공원의 기념성을 살리면서 주어진 프로그램을 탁월하게 해석한 설계안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대지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했으며, 향후 확장 가능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섬세한 계획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당선작 낙이망우는 매스가 큰 건축물을 입구에 배치해 공원 이용객들의 시각적·경관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저층부에 회랑공간을 만들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유연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서울시는 1등 작품 이외에도 2~5등 작품으로 △2등 종합건축사사무소 금성 김용미 △3등 이손건축 손진 △4등 건축사사무소 아뜰리에17 권문성 △5등 건축사사무소 M.A.R.U 김종규를 선정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망우리공원 웰컴센터 건립을 통해 공동묘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울둘레길과 망우리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편안한 쉼터와 힐링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망우리공원 웰컴센터(가칭) 설계공모 당선작 낙이망우.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