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 규모가 3년 동안 크게 확대돼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은 ‘1분기 외환시장 동향’보고서에서 하루 평균 외환거래가 지난 2005년 81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 2008년 1분기에는 274억 5000만 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월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00억 달러에 근접한 297억 1000만 달러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은간 한은 국제국 과장은 “지난 2007년 외국환 중개사가 4개에서 8개로 늘어나며 외환스왑과 와환파생 거래가 지난 2006년보다 세 배 이상 많아진 것이 외환 거래량 증가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금융 관계자들은 외환 거래 규모의 증가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외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투기세력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왜곡될 위험성이 줄어들고, 환전이 편리해져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 외환 거래량 증가가 거품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금융연구원은 “2007년 말부터 외환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외국인 주식배당 역송금, 미국 달러 약세 등 외부적인 요인이 원인이었다”며 “외환 거래량은 이러한 외부적 요인의 영향이 약해지면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dreamofan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