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정부 의지가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17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오른 9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가 990원대를 회복했다.
외환시장 초반에는 국내 증시의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985원까지 내려가며 조정국면을 나타냈다.
하지만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정부 개입을 걱정하는 분위기와 외국인 배당 역송금을 위한 달러 매수세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으로 전환해 992원까지 올랐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 우호적인 정부 발언이 외환 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며 "때문에 상승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밤 있을 미국 메릴린치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일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도 오늘과 비슷한 985원에서 995원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