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인천시가 수도권에서 가장 넓은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자연마당을 조성한다. 시는 23일 "소래습지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마당 조성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환경부 국비 보조사업으로, 공원 안 습지와 그 주변 일대 5만㎡에 다양한 생물서식지와 생태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총 30억9000만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연마당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했고, 환경전문가 토론과 시민단체 자문 의견수렴을 거쳤다.
시는 공원 내 갯벌과 염생식물 등을 복원하고, 저어새나 도요새 등 야생조류의 서식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계 보고로 되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의 고유한 생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조류관찰 전망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1970년대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던 곳이었으나 소금생산 중단과 토지이용 변화 이후 육상화가 계속 진행 중이다. 특히 해수 유입량 감소로 염생식물군락이 축소되고, 도요새·물떼새·저어새 등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원 내 갯벌과 염생식물을 복원해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생물다양성 증진을 통해 해양도시인 인천만의 고유성을 느낄 수 있는 시민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사진/인천시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