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팔기 시작하면서 채권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23일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4.95%, 5년물 국고채는 5.00%, 3년물 회사채는 5.87%로 각각 전날 종가보다 2bp 떨어졌고 10년물 국고채는 5.16%로 3b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 금리의 소폭 상승은 전날 채권을 대량으로 사며 채권 금리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이 채권을 팔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매도로 오름세를 보이던 채권 금리는 최중경 기회재정부 장관의 금융통화위원회의에 참석하겠다는 발언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지면서 내림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최 차관이 발언을 취소하자 채권 금리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권창진 하나대투증권 부장은 “다음달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강하다”고 설명하며 “다만 기관들이 기준금리가 인하될 때까지 물량을 비축하고 대기하려는 모습이 강해 더 이상 큰 폭의 채권 금리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재신 신한투자증권 차장은 “오늘 채권금리 상승은 향후 채권금리 상승세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정부 발언의 영향력도 약해져 가고 인플레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에서 만약 다음 주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없다면 채권 금리는 상승세로 전활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전날과 동일한 5.37%로 집계됐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dreamofan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