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행보로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지난 연말 강행군으로 전원회의를 마친 뒤 각오를 새롭게 한 겁니다. 지금부터는 2020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동북아 정세에 대해 전망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도움말씀 주실 분으로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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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육성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북미관계에 대한 김 위원장의 생각을 먼저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조선중앙 TV는 전원회의 보도에서 김정은이 "가시적 경제 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고 단언하시면서,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새로운 전략무기란 뭘까요?
-김 위원장은 또 자신들이 당한 고통의 대가를 완전히 받기 위해 '충격적 실제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충격적 실제행동이란 앞의 새로운 전략무기의 실전배치를 말하는 것일까요?
-조선중앙 TV 보도를 보면 김 위원장은 북미간 대화를 끊겠다는 말은 명시적으로 안 했습니다. 사실상 계속 이어가길 원한다는 입장인데요. 북한과 미국이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은 각각 무엇일까요?
-어제 자 노동신문 1면에 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보도문 중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정면돌파'입니다. 조선중앙TV에서도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전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이것이 오늘 전당과 전체 인민이 들고 나아가야 할 투쟁구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정면돌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김 위원장은 "정치외교군사 분야의 정면돌파를 위해선 강력한 정치외교적, 군사적 담보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의 한반도와 국제상황은 우리의 힘을 필요한만큼 키워 우리 자신을 지키는 길만이 우리가 힘들어도 주저 없이, 중단 없이 걸어야 할 길이라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대미정책적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 없는 국방건설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단 강경한 입장은 아닙니다. 휴가 중 기자들이 김 위원장의 말에 대해 묻자“우리는 비핵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비핵화가 2018년 6•12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긴 ‘넘버원 문장’이었다”며 “나는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옳은 결정을 하기 바란다”며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했지요. 이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잠깐 전원회의 논의 내용 중 주목되는 몇가지를 마저 짚고 가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면돌파의 기본전선은 경제전선"이라고 선언했지요. 이와 함께 "경제사령부로서의 내각이 자기 책임을 다 하지 못하는 현실을 엄책하면서 국가경제 사업체계의 중핵인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를 강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도들에 대해 밝혔다"고 조선중앙TV는 보도했습니다. 이것은 북한 통치체계면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전원회의에서의 김 위원장 발언 중 또 주목되는 것이 "지난시기의 과도적이며 임시적인 사업방식을 계속 답습할 필요는 없다", "혁명적 사상과 정신은 시대를 앞서나가야 하지만, 경제사업은 현실에 발을 든든히 붙이고 진행해야 한다"는 등의 말입니다. 김일성이나 김정일 통치 때와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이른바 김 위원장의 '크리스마스 선물' 발언 이후 계속 비슷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다가 마는 겁니까? 올해 북미관계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지금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범위를 좀 넓혀보겠습니다. 지난해는 한국과 북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상당한 긴장관계를 형성했습니다. 올해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관측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