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겨울 빛 축제로 열린 ‘서울라이트’가 불과 보름동안 100만명이 찾으며 계절 축제로 자리잡을 잠재력을 보여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라이트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대표 콘텐츠인 미디어파사드를 비롯해 서울라이트 마켓, 문화공연, 서울라이트 포럼, 워크숍, 전시 등으로 열렸다.
행사기간 중 하루 평균 6만명 이상 총 100만명 이상이 방문 한 것으로 추산된다. △CCTV 집계 86만6603명 △디자인거리 15만명 △기타 5만명 등을 포함한 수치다. 서울라이트 축제에 힘입어 DDP를 찾아온 방문객이 동기간 대비 59~118% 늘어 DDP 개관 이후 사상 최대로 증가했다.
특히, DDP 외벽 전체가 커다란 선물 박스로 변신한 크리스마스 시즌(12월24~25일) 16만명과 2020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특별영상쇼가 있었던 31일에는 시민·관광객 8만6000명 등 총 25만명이 성탄과 새해를 축하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번 서울라이트 축제의 메인 미디어영상인 ‘서울해몽’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이 인공지능(AI)과 DDP외장 벽면을 활용한 세계 최장 220m 영상쇼다. 레픽 아나돌은 미국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외벽에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 비주얼 아티스트로 220m의 광활한 DDP 캔버스에 미디어 영상을 투사하고자 총 28대의 최고 사양의 빔프로젝션이 동원됐으며, 62대의 스피커가 설치됐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되기 20분전 이미 주요 뷰포인트에 자리를 잡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유튜버와 파워블로거 등은 현장에서 이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잇달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국내 타 지자체와 민간 관광업계에서도 낙후된 구도심 지역재생, 관광 활성화, 관광객 유치 등의 목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며 직접 현장을 다녀가거나 노하우 등을 문의했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 개최한 서울라이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서울의 대표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라이트를 정례화해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늘리고 동대문상권 협력 강화, 민간기업 참여 유치, 계절별 서울라이트 확대 등을 추진화할 방침이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DDP에서 서울라이트를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