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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 현역 vs 영입인재…민주당, 물갈이 드라이브
현역 단수지역도 적합조사 실시…인적쇄신 미흡 지적 의식
입력 : 2020-02-04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이 단수 후보자인 지역구 가운데 현역의원 평가에서 지역구에 영입인재를 투입해 경선을 붙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위 20% 개별통보에도 불출마를 선언하는 의원들이 없으면서 인적쇄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비공개 방침에 따라 하위 평가 20%를 받은 의원 22명에게 해당 사실을 개별 통보했지만, 지금까지 한명도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하위 20%가 통보되는 경우, 경선에서 불리해지는 당사자들이 불출마 선언이나 탈당 등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 관측했지만 그러한 움직임은 없었던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하위 20% 개별 통보를 한 것은 지역구의 당내 경선 전에 예비후보자들간 교통정리를 알아서 하라는 것"이라며 "하위 20% 의원들이 이미 불리해진 상황을 감내하고 경선에 나서겠다고 버티면서 효과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지역구에 대해서는 영입인재들을 전진배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총 16번째 인재 영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이 진행되는 다음주까지 영입인재들의 활용법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4·15 총선에서 당내 경쟁자 없이 현역의원이 홀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에 대해서도 공천 적합도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김성환 당대표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현역 단수지역도 적합도 조사를 하고 단수지역 중 하위 20%가 포함된 경우에는 조금 더 정밀하게 검증하겠다고 하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공천 적합도 조사는 후보자의 당선가능성을 여론조사로 가늠해보는 것이다.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능력(10%), 도덕성(15%), 면접(10%) 등으로 구성된 공천 심사 항목 가운데 가장 큰 40%의 배점을 차지한다.
 
반면 이같은 구상을 불편해하는 기류도 당내에 존재한다. 민주당 예비후보가 5명 이상인 한 지역구 의원은 "하위 20%를 통보받은 의원들은 이미 불리해진 상황에서 굳은 마음을 먹고 경선에 나서는 것"이라며 "자발적인 불출마가 없자 어떻게든 내보내겠다는 인식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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