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BS 2TV 시사교양 ‘거리의 만찬’이 새 시즌에 김용민을 새 진행자로 발탁해 시청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거리의 만찬’은 박미선, 양희은, 이지혜 세 여성 MC 진행을 바탕으로 사회 약자를 여성의 시선으로 시사 이슈를 다뤄 호평을 받았다. 파일럿 당시 KTX 해고 승무원들의 이야기를 담아 시청자의 지지를 얻어 정규 편성으로 이어졌다.
‘거리의 만찬’ 시즌1 마지막 회는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지난 시즌1의 여정을 돌아보고 대한민국 여성의 삶 의미를 되새겨봤다. 이에 ‘거리의 만찬’은 한국 YWCA 연합회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 상 중 성평등 부문상,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한 양성평등 미디어상 우수상을 받았다.
KBS는 2월 5일 ‘거리의 만찬’ 시즌2에 시사 평론가 겸 방송인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을 MC로 발탁했다. 여성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든 프로그램이 갑작스럽게 시즌2부터 남성 진행자를 내세운 것. 이에 시청자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MC로 발탁된 김용민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두고 폭언을 한 바 있다.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거리의 만찬’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여성 MC가 아닌 남성 MC로 교체된 것뿐 아니라 MC 중 한 명의 과격한 발언까지 재조명 되면서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 MC를 바꾸지 말라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거리의 만찬 MC 교체 반발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