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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마지막까지 진한 ‘학교 버전 미생’ 여운
‘블랙독’이 남긴 질문 '진정한 선생이란'
입력 : 2020-02-05 오후 2:47:4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지난 4일 종영한 tvN 월화 드라마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드라마는 학교의 현실을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의 눈을 통해 학교의 현실을 바라봤다. 흔히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의 경우 학생이 중심이 돼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교사의 경우 주인공인 학생의 조력자이거나 혹은 방해자로 등장한다.
 
그러나 블랙독은 기존의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와 달리 교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쳤다. 이를 통해 학교라는 공간은 교육의 현장이면서도 교사들의 직장 임을 강조했다. 여타 직장과 다르지 않은 교사들 간의 보이지 않는 서열, 각자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했다.
 
무엇보다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지만 의욕 가득한 새내기 교사 고하늘의 진정한 교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좋은 선생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최근 교권이 추락하고 교육이 무너진 학교에서 이상과 다른 현실의 벽, 누구나 알지만 말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 고하늘은 학생들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을 하려고 했다.
 
여기에 어느 학교에나 있을 법한 선생님들의 모습을 맛깔스럽게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이 공감과 몰입을 극대화 했다. 서현진은 현실적이면서도 세밀하게 공감의 포인트를 집어내며 고하늘이라는 인물을 만들어갔다.
 
라미란의 존재도 남달랐다. 고하늘의 치열한 성장기에 등대가 되어준 박성순을 연기한 라미란은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여기에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진학부의 케미도 배놓을 수 없다. 배우 김홍파, 이윤희, 정해균, 박지환, 조선주, 허태희 유민규 등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 12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블랙독은 첫 방송 당시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3.3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5.482%를 기록한 블랙독24일 마지막 회에서 4.6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학교판 미생이라고 불린 블랙독은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블랙독 종영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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