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구혜선이 SBS ‘본격연예 한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재현과 파경 소식을 전한 후 속마음을 전했다.
5일 방송된 ‘본격연예 한밤’에는 유기견 보호 센터에서 만난 구혜선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구혜선은 최근 근황에 대해 “4월 전시 준비를 위해 그림을 그렸다. 많이 좋아졌다. 전에 그리던 그림보다는 색도 많이 들어가고 한층 밝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가정사를 대중들에게 많이 의지했다. 피로감을 드렸다면 죄송하고 오해가 있었다면 풀리길 원한다”며 “당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돌이켜 보면 그땐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 난 상태에서 아무 것도 안 보였다. 돌이켜 보면 후회 되고 부끄럽다”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분노했던 이유에 대해 “부부가 싸우다가 이혼을 하는데 불화가 없었다”며 “그래서 이혼 요구를 할 때 태연했다. 장난을 이렇게 오래 치나 생각할 만큼 믿었다”고 했다. 그는 장난이 아닌 진심이라는 사실을 알고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화가 많이 났다고 자신의 감정 변화를 설명했다.
특히 “아플 때나 힘들 때나 옆에 있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나. 결혼할 때 다짐한 게 저한테 이혼은 없다고 생각했다. 6개월 간 악몽을 꾼 것 같았다”고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또한 소속사를 통한 공식입장이 아닌 개인 SNS를 통해 폭로를 한 것에 대해 “같은 소속사에서 난감했다. 제 입장을 제대로 전할 수 없었다”며 “남편과 오래 일한 사람들이기 대문에 말할 곳이 달리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협의 이혼을 하는 듯 하다가 구혜선의 폭로전으로 변질됐다. 하지만 안재현이 복원한 핸드폰 문자가 공개된 직후 SNS 폭로전이 멈췄다. 이에 구혜선은 자신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구혜선은 “부부가 2년간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했겠나. 그 중 싸운 것만 편집해서 보여주면 ‘구혜선이 미쳤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폭로전을 멈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원하는 건 오로지 대화였는데 이미 닫혔다. 난 이혼을 원하지 않아 발악했지만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원에서 언젠가 보지 않겠나”며 이혼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였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드라마 ‘블러드’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해 2016년 5월 결혼을 했다. 이후 2017년 2월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혼일기’에 출연해 리얼한 신혼 생활을 공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구혜선은 지난해 8월 안재현이 이혼을 원한다고 폭로했다. 또한 자신을 비하했다는 발언, 불륜설 등을 제기했다.
이에 안재현은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며 9월 이혼 소송 소장을 접수했다. 현재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진행 중이다.
구혜선 안재현 심경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