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방송인 정선희가 남편이었던 故 안재환에 대해 언급했다.
2월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정선희가 출연해 남편과 지인의 죽음에 대해 털어놨다.
정선희는 故 안재환을 언급하며 “12년 정도 됐다. 힘든 감정은 오래가더라. 지금도 모든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애 시절에도 채무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사건 전 예감이 있었다”며 “불안하긴 해도 故 안재환을 너무 사랑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정선희는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만이었다고 세상을 떠난 남편 안재환을 회상하며 아파했다.
정선희의 남편이었던 故 안재환은 2008년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를 토대로 경찰은 사채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당시 故 안재환은 연예 기획사 설립과 영화 제작에 참여 했으나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1월 보증금 문제로 민사 소송을 당하면서 사업 자금 확보를 위해 고리 사채를 이용했다가 불법 채권추심자로부터 독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부 누리꾼은 고인의 죽음을 정선희와 故 최진실에게 돌렸다. 도 넘은 비난에 정선희는 “더 이상의 논란은 원치 않는다”고 무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故 최진실이 2008년 10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자택 욕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로 인해 정선희는 다시 한 번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힘든 시기를 겪은 정선희는 김영철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정선희는 “당시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 싫다고 김영철에게 이야기를 했다. 영철이가 자꾸 조의를 표하는 얼굴로 나한테 오길래 ‘나한테 오지마’라고 했다”며 “그리고 ‘신은 견딜 수 있는 무겜만큼의 고통을 준다는 말도 하지마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힘내라는 말도 하지 말라고 하니까 영철이가 ‘안 하겠다’고 하고 사라졌다. 영철이와 운동하는 곳이 같은데 영철이가 저한테 오더니 이영자 성대모사로 ‘신은 감당할 수 있는 복근만 주셔. 선희야 작작해라’고 하고 갔다”며 “내가 힘내라는 말을 한지 4~5일 밖에 안 됐다. 영철이니까 빵 터지더라. 그때부터 그 말이 스트레스가 안 됐다”고 했다.
정선희는 남편과 지인의 죽음을 겪고 7개월 만에 복귀를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정선희는 “7개월 만에 라디오로 복귀를 하니까 욕을 많이 했다. 사람들 말대로 라면 난 죽어야 했다. 악플이 나를 괴물로 만들었길래 나는 악플을 보지 않는다”고 했다.
정선희 안재환 사진/SBS플러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