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9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첫 퇴원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전날보다 확진자가 3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79명으로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확진자 중 첫 퇴원 사례도 나와 현재 격리 치료 확진 환자는 78명이다. 이날 퇴원한 사람은 부산 50번 확진자(36·여)로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50번 환자는 확진 때도 인후통 등 가벼운 증상만 있었고, 입원 후 곧 증상이 좋아졌다”며 “지난달 28·29일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입원 일주일만에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상태가 양호한 사례가 많은 만큼 첫 퇴원자에 이어 퇴원 사례가 이어질 경우 보건당국의 격리병상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신천지 확진자 가족 1명, 대구 연관 2명이다. 신천지 관련은 신천지 교인인 76번 확진자(38·여)의 아들(5)이다. 대구 연관 확진자 2명 중 1명은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자 차를 몰고 지난달 29일 부산에 와서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제때 검사받지 못하거나 입원병상이 모자랄 것을 걱정해 부산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 다른 1명은 지난달 22일 대구에서 부산으로 전입했는데, 코로나19와의 연관성 등 구체적인 주소 변경 사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시는 추가 확진자 3명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기준 부산 거주 신천지 교인 중 코로나19 증세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272명으로 늘어났다. 유증상 답변자는 지난달 29일 204명, 1일 257명에서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272명 중 14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24명은 검사 중이다. 신천지 교인 명단에 포함된 사람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명(7번, 76번)이다.
전수조사 대상 1만6838명 중 이날 기준 연락이 닿지 않는 신천지 교인은 354명이며,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확진자 추정 감염경로를 보면 온천교회가 30명으로 가장 많다. 신천지 연관이 5명, 대구 관련이 13명, 접촉자가 25명, 청도대남병원이 1명, 기타가 5명이다.
음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일부 고령 환자가 폐렴 증상을 보이지만, 대부분 건강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부산에서는 이날까지 6969명이 확진 검사를 받았고 7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된 사람은 2490명이다.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자택에 머물기 어려운 40여 명은 부산시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임시 생활 시설에 격리돼 있다.
부산 기장군 부산정관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