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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기업에 58조 금융지원…금융시장 안정에 41조 투입
채안펀드 20조·증안펀드 10조 조성…2008년 금융위기때 4배
입력 : 2020-03-24 오후 3:08:4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민생·금융안정 프로젝트의 후속조치로 기업자금 지원에 58조3000억원, 금융시장 안정에 41조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를 각각 20조원, 10조7000억원 규모로 가동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규모의 4배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코로나19관련 금융시장 안정화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2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증권시장·채권시장 안정, 단기자금시장 대책 등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민생안정프로그램은 지난 1차 비상경제회의때 조성됐던 50조원 규모보다 두배 늘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번 금융대책은 촘촘한 자금지원망을 구축하고 시장의 불안심리 확산 방지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정책금융기관이 단기적으로 감내가능한 최대수준으로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금융위원회는 취약 실물부문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규모를 58조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주식시장, 회사채시장,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41조8000억원 규모의 펀드·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은 29조2000억원 이었으나 중소·중견기업(필요시 대기업 포함)에 대한 자금지원이 29조1000억원 확대되면서 총 58조3000억원에 이르게 됐다.
 
이날 대책에서 주목되는 것은 채안펀드와 증안펀드다. 기존에는 10조원규모로 구상됐던 채안펀드는 이보다 두배 증액된 20조원으로 조성된다. 투자대상은 회사채와 우량기업 기업어음(CP), 금융채 등이다. 3조원 규모의 캐피탈콜을 이날 오후부터 시작하고, 다음달부터 매입에 착수한다.
 
증안펀드는 총 10조7000억 규모로 조성된다. 5대 금융지주와 각 업권 금융회사18개, 증권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캐피탈 콜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200 지수상품에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 출자금액에 대한 건전성 규제 비율을 완화하고, 투자손실위험 경감을 위한 세제지원 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에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17조8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당초 6조7000억원 규모로 계획했으나 11조1000억원을 증액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금융권에 과도한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은 위원장은 "금융권에 부담이 될수도 있지만 동시에 (증시안정의) 수혜자도 될 것"이라며 "건전성규제 비율을 완화하는 등 투자손실위험을 줄이기 위해 세제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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