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연기됐다. 교육부는 31일 당초 11월19일 시행예정이었던 수능을 12월3일로 2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학년도 신학기 온라인 개학 시기와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다음달 9일 이후 중·고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하고, 수능 시행일 등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수능이 12월에 치러지는 것은 수능이 도입된지 27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수능은 1993년에 도입된 이래 이번까지 포함해 총 네 차례 연기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2017년 포항 지진으로 미뤄진 바 있다.
수능이 2주 연기되면서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도 2주가량 순연된다. 수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16일, 정시 학생부는 12월 14일 마감된다. 기존에는 각각 8월31일, 11월30일이었다.
수능이 12월 3일에 시행되면서 수능성적표는 12월 23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수시 원서 접수는 당초 9월7일부터 11일이었으나 2주 밀린 9월23일부터 29일까지 받는다. 합격자 발표는 12월28일이다.
정시 원서 접수기간은 당초 12월26일부터 30일까지였으나 수능이 연기되며 해를 넘기게 됐다. 연기된 정시 원서 접수 기간은 1월7일부터 11일까지다. 합격자 발표는 2월6일이다.
수능 2주 연기가 반영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과 협의를 거쳐 4월 중으로 확정해 발표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