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증권사 3곳 종합검사 예고

2020년 중점검사사항 발표…'리스크관리 취약' 전문사모운용사 집중검사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증권사 3곳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한다. 최근 대규모 투자 손실로 문제가 된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의 불건전 영업행위 여부도 중점적으로 검사한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금융투자회사 중점검사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증권사의 유동성 관리 등 전사적 리스크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해외 부동산 관련 상품의 리스크 관리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사모펀드·ELS·DLS 등) 제조·판매·사후관리 각 과정의 불건전 영업행위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사한다.

 

자산운용사에 대해선 해외투자펀드 투자·운용 과정에서 내부통제에 문제가 없었는지, 부동산신탁사의 위험관리실태와 신탁계정 운영의 적정성을 들여다본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금융소비자보호 수준과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등 18개 지표 평가결과가 미흡한 증권사 중심으로 실시한다. 작년과 같이 3개사를 계획중으로, 대상회사 수 및 일정은 코로나 19영향에 따라 유동적이다.

 

고질적 불건전 영업행위와 위규 가능성이 높은 취약 부문에 대해서는 테마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투자일임·신탁재산 운용 관련 투자자간 이해상충행위와 헤지펀드와의 총수익스왑(TRS) 거래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검사한다. 사모펀드의 부당 투자권유행위, 제3자 이익추구 행위 등 자산운용사의 불건전 영업행위도 테마검사 대상이다.

 

투자자보호 강화를 위해 전문사모운영사의 펀드 운용실태도 중점 검사 사항이다.

 

자산운용업 진입요건 완화 이후 신규 진입 전문사모운용회사 수가 지속적으로 급증했고, 라임사태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는 지난 2015년말 20개사에서 2016년 91개사, 2017년 140개사, 2018년 169개사, 2019년 217개사로 꾸준히 늘어고, 올해 3월 기준으로 225개사에 달한다.

 

금감원은 라임사태 외에도 일부 운용회사 펀드가 잇달아 상환·환매연기되면서 자산운용시장에 대한 일부 불신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리스크관리에 취약한 전문사모운용회사의 펀드 운용실태 적정성과 내부통제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측은 "코로나 19 등을 감안해 당분간 상시감시와 서면검사 중심으로 검사업무를 운영하고, 향후 위기경보 단계가 완화되는 대로 현장검사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의 금융감독원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