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사회·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자 3차 추경(안) 2조2390억원을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사상 최초로 상반기에만 3차례에 걸쳐 총 약 6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3월에 1차 추경 8619억원, 지난달 2차 추경 2조8379억원 투입에 연이어 세 번째 대책이 이뤄진다. 앞서 두 번의 추경이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했다면 이번 3회 추경은 경제위기 극복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에 있을 사회·경제·문화의 변화에 대비해 그린뉴딜, 지역경제 활성화, 스타트업 투자 등을 중점적으로 편성했다.
고용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디지털, 그린뉴딜 등 직접일자리 총 5만1000개를 창출하는데 3060억원을 투입한다. 고용시장 침체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청년에게 일자리, 일경험 제공을 위한 직접지원을 보강한다.
당면한 위기상황 극복과 경기부양을 위해 그린뉴딜에 750억 원을 투입한다.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산업시스템을 친환경 그린뉴딜로 대전환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비대면·언택트 산업 및 문화 확산에 부응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실현에도 집중한다.
유망 스타트업이 위기 상황에서도 오히려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인력 지원, 판로개척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그동안 서울시가 선도하여 온 주민참여 사업에 더해 골목상권 활성화, 영세 소상공인 사회적 경제 진입 지원 등 지역 자생력 강화 방안을 새롭게 마련했다.
재난상황에 가장 취약한 계층을 돌보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후유증인 양극화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을 보호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재해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3453억원을 투입한다. 재난상황에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돌봄 정책도 강화한다. 전 자치구에 돌봄 SOS센터를 확충하고, 연말까지 서울형 긴급복지 대상자를 확대한다.
언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지 모르는 재해·재난에 대비하고, 감염병 유행 주기와 빈도 증가에 따른 감염병 대응 체계 확립 등 시민 안전 강화에 2525억원을 투입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추경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가 중점”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코로나19 고용위기 공동대응 간담회를 위해 만나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