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9102억원…전년보다 8.7%↓

충당금 1238억원 적립…"하반기 리스크관리 강화"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농협금융은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당기순이익 910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수치로,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위한 충당금 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의해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2141억원을 감안한 순이익은 1조599억원이다. 2분기 기준 순이익은 5716억원을 기록해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 회복 등으로 전분기 3387억원보다 68.8%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201억원, 수수료이익은 7658억원이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32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 늘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1238억원의 대손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영향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49%, 대손충당금적립률 130.86%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2.0% 늘었으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76.8% 증가한 영향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 투자증권은 26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이 외에 생명 404억원, 손해 419억원, 캐피탈 285억원, 자산운용 115억원, 저축은행 10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하반기 잠재 부실자산 리스크관리 강화, 경영체질 개선과제 지속 이행 등의 핵심과제를 중점 수행한다. 또 디지털전환 가속화, 마이데이터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 등 미래 대응과제를 중기 경영전략에 반영해 전사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