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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청약증거금 58조 몰려 '역대 최대'
청약경쟁률 1524대 1 기록…1억 넣었다면 5~6주 받아
입력 : 2020-09-02 오후 4:55:14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에 58조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청약 경쟁률은 1524대 1에 달했다. 만약 증거금 1억원을 넣었다면 5~6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틀간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마감한 결과 1524.85대 1의 통합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거금은 58조5543억원이 에 달해 기존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31조원) 증거금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청약 첫날부터 16조원의 증거금을 돌파한 카카오게임즈는 둘째날에도 열기를 이어갔다. 동시 접속자 수가 많아진 탓에 서버가 지연되는 상황도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전 9시부터 약 30분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접속이 지연됐다. 청약이 시작된 지난 1일 삼성증권은 접속 폭주로 인한 서버 지연에 온라인 청약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 경쟁률이 1547:1로 가장 높았고 KB증권이 1522:1, 삼성증권이 1495:1을 기록했다. 총 1600만주 중 320만주가 일반 청약에 배정됐는데 공동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에 각각 176만주, 128만주가, 인수회사인 KB증권에는 16만주가 돌아갔다.  
 
마이너스 통장에 보험약관 대출까지 공모주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광풍도 일었지만,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어서자 청약을 포기하는 이들도 생겼다. 1억원을 넣어도 5주밖에 못받는 상황이 되면서다. 공모주 투자 단체채팅방에서 한 투자자는 "수익률이 괜찮으면 긴급자금 출금을 쓸까 했는데, 경쟁률을 보니 이자수익이나 비슷할 것 같아 고민"이라고 올렸다. 또 다른 투자자는 "경쟁률을 보고 10일 남은 적금도 깰 생각이었는데, 포기하기로 했다"고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사상 최다 기관(1745곳)이 참여해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일 오전 카카오게임즈 청약 고객들이 삼성증권에서 청약을 접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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