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이혁진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정치 게이트 아냐"
사건 주범은 "김재현, 정영재, 유현권 등"
입력 : 2020-10-19 11:07:58 수정 : 2020-10-19 11:07:58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옵티머스 사건은 김재현 대표와 전직 금융관료 등이 공모한 단군 이래 최악의 금융 사기사건일 뿐 정치권 게이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 인사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사기꾼들이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벌이는 '눈속임'에 불과할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옵티머스 사태는 큰 프레임으로 봐야 하고 본질적으로 법 기술자와 모피아 등이 사기꾼과 만나서 발생한 최악의 금융 사기사건"으로 “이를 정권과 연계하려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려는 사기꾼들의 술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얘기도 나오고 국회의원 누군 이름도 나오는데 당시 은행금리보다 높다는 말에 그냥 프라이빗뱅커(PB)가 안전하다고 하니 투자할 수 있는 단순한 투자자일 뿐이지, 그 사람들이 뭐 거기에 돈 투자해서 0.5%, 1% 더 받는다고 해서 옵티머스에 연루됐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이라며 "아주 간교한 수책이다. 본질을 못 보게 하고 자꾸 국민들을 속인다"고 주장했다.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서 그는 "옵티머스를 탈취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정영재 전 옵티머스 대표 그리고 제 고등학교 후배였지만 처음에 김재현을 소개해줬던 인물A, 유현권 스킨앤스킨 총괄고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이런 사람들이 다 연루돼 기획하고 설계하고 역할을 분담하면서 각각 수행했을 것"이라며 "최소한 20~40명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2년 3월30일 19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구갑에 출마한 이혁진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가 잠원동 한 거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의 또 다른 한 축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특보 출신으로, 2012년 민주당 후보로 총선 출마, 임종석 외교안보특보와 한양대 동기로 현 정권핵심들과 인연이 깊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정관계 연루설의 배후라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2017년 7월 옵티머스 대표에서 사임한 이 전 대표는 이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다 2018년 3월 출국해 현재 미국에서 김치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동행한 경위에 대해서는 "경영권 분쟁에 따른 2018년 3월 주주총회가 있었는데 조폭 동원 등에 대해 김재현 대표에게 항의하다가 30분 만에 쫓겨났다"며 "베트남에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동행한다는 얘기를 뉴스에서 확인하고 '하소연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무작정 따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귀국 후 도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조사에 대해 연락 받은 바 없고 조사를 회피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여야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 산하 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펀드 사기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진 '옵티머스·라임 사건'을 두고 충돌할 전망이다. 옵티머스는 서울중앙지검이, 라임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이 맡고 있다. 
 
두 사태를 권력형 비리로 보는 야당은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수사대상으로 삼자며 맞서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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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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