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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영세상인 등 8500여명 독감 무료 접종
인쇄·봉제·골목 집중 대상…유동인구로 인한 위험 방지
2020-11-10 10:30:46 2020-11-10 10:30:4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중구가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영세상인 등 수천명에게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중구는 오는 11~30일 인쇄·봉제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 상인, 소규모 숙박업소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8500여명에게 독감 무료 접종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중구가 도심에 소재한 교통·상업 요충지로 유동인구가 특히 많기 때문이다. 전통시장 39곳, 사업체수 13만여곳으로 생활인구가 많아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시 지역사회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려는 취지다.
 
특히 인쇄 특화 소상공인 및 봉제업 소상공인과 골목형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상인 6300여명이 집중 관리 대상이다. 업무 특성상 밀폐된 좁은 공간이나 밀집도가 높은 곳에서 일하는 영세 상인으로 근무 환경이 감염병에 취약하다.
 
투숙객 50인 미만의 관광숙박업소 소규모 일반 숙박업소 운영자들도 접종 대상이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대민접촉 빈도가 특히 높은 종사자도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대상자들에게는 안내 문자가 전송되고 있다. 문자를 받은 대상자 중 접종 희망자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병의원 14곳 중 하나를 찾아가면 된다.
 
중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무료 접종분을 상인 등에게 돌린 게 아니라 유료 접종분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대규모 시설의 경우 자체적으로 비용을 댈 수 있지만 이번 대상자들은 그러기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민 안전과 건강을 위해 선제적 대응과 방역 강화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건강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광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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