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드론 활용…대우조선해양, '스마트 조선소'로 변신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생산에 접목해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꾀한다.

 

8일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옥포조선소에 '디지털 생산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디지털 생산센터는 드론으로 건조 중인 블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생산관리센터'와 실시간으로 시운전 중인 선박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시운전센터'로 구성된다.

 

최신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생산관리센터 도입으로 회사는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생산 회의는 각 공장과 선박 공정률, 블록 이동 등의 정보를 별도로 모으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지난 7일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생산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스마트 생산관리센터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1분마다 업데이트되는 각종 생산정보를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또 기상 상황 등 생산에 영향을 주는 불확실성에 대한 예측과 시뮬레이션으로 위험을 사전에 대응할 수 있다.

 

스마트 시운전센터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모든 시운전 선박의 장비별 성능, 연료 소모량, 문제점 등 모든 운항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기술 지원을 한다.

 

운항 데이터 계측을 위해 승선했던 인원들도 육상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업무 수행을 할 수 있고, 실제 선박과 동일한 환경으로 제작된 가상현실(VR) 공간에서 선원 교육까지 할 수 있다. 스마트 시운전센터에 수집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앞으로 건조될 선박의 장비 운전 최적화 등에 활용된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디지털 생산센터는 미래 경쟁력인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선박 자율운항 시대를 열어줄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