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17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은 대형마트가 전년 동월 대비 3.9%, 백화점이 8.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대형마트가 전년 동월 대비 8.2%, 백화점 10.1% 상승한 것에 비해 지난달 성장률은 다소 주춤했다.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성장세 둔화는 기상 악화와 소비자심리지수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 기준 강수일수는 18.7일로 평년 12.6일 보다 6.1일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지난 6월과 7월 112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110으로 하락했다.
주요 대형마트의 상품군별 추이를 보면, 잡화 9.5%, 의류 5.4%, 식품5.2%, 스포츠 1.1%, 가정생활1.0% 매출이 증가한 반면, 가전문화부문은 2.1%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경기호전으로 잡화, 의류부문의 매출이 증가했고 이상기후로 인한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의 가격상승으로 식품부문 매출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가전문화 부문은 월드컵 이후 TV 수요가 감소하며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주요 백화점의 상품군별 매출 추이를 보면, 명품 17.0%, 가정용품 12.4%, 식품 11.3%, 아동스포츠6.9%, 여성정장 6.5%, 잡화 5.9%, 남성의류 3.0%, 여성캐주얼 1.7% 등 전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에 상당수를 차지하는 명품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달 폭염과 열대야 등 잦은 고온현상으로 에어컨과 냉장고 등 가정용품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소비자 구매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대형마트가 3.6%, 백화점 6.9% 증가했다. 1인당 구매단가 역시 대형마트 0.3%, 백화점 1.5% 각각 상승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4만3666원, 백화점 6만4151원으로 나타나 백화점이 46.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및 백화점 매출 증감률 추이, 자료 : 지식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