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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나선 포털, 온라인 마켓 ‘공룡’ 되나
2010-10-11 15:10:04 2010-10-12 09:11:33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포털업체들의 소셜커머스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이 지난 6일 ‘쇼핑3.0’을 통해 연내에 소셜커머스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SK컴즈(066270)도 11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기반의 소셜커머스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소셜커머스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전자상거래를 말하는데, 최근 SNS와 연계된 공동구매식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자적 SNS를 운영 중인 포털들이 자연스럽게 소셜커머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포털이 소셜커머스에 참여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가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먼저 시장진입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이미 방대한 사용자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는 포털로서는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광고비를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요소는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각자 독자적인 SNS를 운영하고 있고 위치기반서비스(LBS), QR코드 인식기 등 각종 서비스플랫폼과도 연계가 가능하다.
 
또 PC 뿐 아니라 모바일 웹서비스에서도 선점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향후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 이에 대한 이익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포털들의 소셜커머스가 온라인 마켓에서 TV홈쇼핑과 같은 위상을 누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천영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TV홈쇼핑과 소셜커머스는 마진이 매우 낮다는 점, 제휴사들이 판매보다는 홍보효과를 더 기대한다는 점, 다수의 소비자가 있다는 점, 사업자는 광고수익과 판매수수료를 거둘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이 만들어진 상태가 아니어서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온라인 마켓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셜커머스가 성공하려면 그 기반이 되는 SNS의 사용량이 많아야 되는데 국내 SNS는 트위터, 페이스북에 비해 트래픽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한계가 될 수 있다”며 “제휴사에게는 국내 SNS보다는 트위터, 페이스북이 더 매력적인 파트너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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