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어게인 한류’…불 붙는 ‘K드라마’ 유치전
2023-07-27 07:01:06 2023-07-27 07:01:0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태국이 한국 드라마 '킹더랜드'의 인기에 태국이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토일 드라마 '킹더랜드' 10회에는 오평화(고원희 분), 강다을(김가은 분), 노상식(안세하 분)과 함께 태국 인센티브 여행을 떠난 구원(이준호 분)과 천사랑(임윤아 분)의 에피소드가 그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태국의 왓아룬, 카오산로드, 아이콘시암, 아시아티크를 비롯한 방콕 주요 관광지가 소개가 됐습니다.
 
23일 태국 매체에 따르면 뜨라이수리 따이사라나꾼 정부 부대변인은 '킹더랜드'의 태국 에피소드가 태국 열풍을 일으켰다면서 외국 제작사들의 태국 촬영을 장려하기 위해서 세금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TV부문 주간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잇티폰 쿤쁠름 문화부 장관은 "'킹더랜드'가 태국의 아름다움은 물론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면서 촬영지에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태국은 다음 달 2일부터 시행되는 조치를 통해 태국에서 촬영하는 외국 제작사나 합작사의 작품과 배우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외국 제작진이 태국 촬영에서 1억밧(37억원)을 지출하면 20%를 환급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제작 과정에서 태국 제작진을 고용하고 태국 문화를 알리는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10%를 환급해줍니다.
 
태국은 관광 산업이 국내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할 정도입니다. 이번 결정을 하기 전에도 이미 자국 문화와 관광지를 알리기 위해 해외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습니다.
 
이처럼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촬영지는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경북 포항이 한국 드라마 촬영지로 눈길을 끌면서 한류 관광지로 발돋움한 바 있습니다. 포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 차차차' '꼭두의 계절'의 촬영지로 눈길을 끌면서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동남아 국가 역시도 이러한 경제적인 효과와 더불어 지역 홍보를 위해 국내 드라마 제작사와 로케이션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한국 지역에서만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OTT를 통해서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공개가 되기 때문에 더 큰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 효과를 보게 됩니다.
 
 
JTBC 드라마 '킹더랜드' 이준호, 임윤아.(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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