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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속 美 쇠고기 집회..시민-경찰 충돌없이 끝나
시민 자진해산..시민들 "재협상까지 집회 이어질 것"
2008-06-03 08:23:00 2011-06-15 18:56:52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가 폭우 속에서 3000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지만 과격 양상으로 치달았던 지난 주말과 달리 시민들이 자진해산, 경찰과의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작됐으나 오후 8시를 넘어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참가자 규모는 3000명을 넘어섰다.
 
참가자들은 비닐 우비를 입고 우산을 펴든 채 집회를 강행, 집회도중 농림수산식품부의 관보게재 유보 소식을 접하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830분께부터 거리행진을 시작했으나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이 전경버스를 동원해 청와대 방면 진출을 차단하자 몸싸움을 자제하며 종로와 을지로, 명동, 남대문을 거쳐 1시간여 만에 서울시청앞 광장으로 돌아왔다
.

시위대는 시청앞 광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등 집회를 계속하다 밤 10시께 "내일 더 큰 촛불집회를 위해 오늘 자리를 정리하자"며 자진 해산했다
.

한편 이날 정부가 고시 관보게재를 유보하자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관보 게재 유보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며 "정부가 전면 재협상에 나설 때까지 집회는 계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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