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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 "우리금융 인수시 경영권 행사 염두"
박병무 대표 "국내 LP, 너무 단기적 수익에만 초점"
"동양생명 내재가치 대비 현 주가 저평가 상태"
2010-12-02 14:19:5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우리금융(053000)지주 매각 입찰에 참여한 보고펀드가 인수에 성공하면 경영권 행사까지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무 보고펀드 신임 대표이사(사진)는 2일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갖고 "우리금융 인수자금 모집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경영권 행사 등 모든 것에 대해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수한 동양생명(082640)에 대해서 박 대표는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봤고, 성장성을 보면 투자할 가치가 충분했다"며 "경영권에 대한 추가적인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보고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아이리버(060570)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박병무 대표는 "아이리버는 과거 시장에서 연관성이 떨어지고 있는 제품은 정리 중"이라며 "코어 밸류(핵심 가치)에 집중하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리버가 비록 출발은 제조업체였지만, 미국의 애플사 등과 마찬가지로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에 중점을 둔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시장에서 일고있는 KT(030200)와 BC카드에 대한 지분 경쟁 논란에 대해서 박 대표는 "앞으로도 그럴리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KT와 BC카드의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여러 부문에서 우호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하는 행태도 꼬집었다.
 
박병무 대표는 "PEF는 장기간에 걸친 기획투자여야 한다"며 "해외 PEF의 사례를 볼 때 보통 자금을 투입한 후 회수까지 5~7년이 걸리고 투자준비 기간까지 감안하면 설립후 10년정도 내다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한책임투자자(LP)는 단기간 투자에 단기간 회수의 조건을 내거는 경우가 많고, 업무집행사원(GP)는 독립적인 기관이 없다며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보고펀드의 해외 진출도 암시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우리보다 경제 수준이 낮은 국가로 진출해 윈윈(win-win)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 여건이 성숙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제일은행과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033630))의 대주주였던 뉴브리지캐피털(현 TPG 아시아펀드)의 한국 대표 및 플래너스 엔터테인먼트와 하나로텔레콤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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