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유럽 재정위기 지원사격 나서
美연준, ECB와 통화스와프 연장
中, 유럽 국채매입 시사
2010-12-22 12:38:32 2010-12-22 16:43:48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과 중국이 재정위기에 처한 유럽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섰다.
 
양국의 지원으로 달러화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유럽중앙은행(ECB)과 맺은 통화 스와프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등 해외시장의 악재가 미국에까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통화 스와프를 연장하게 됐다"면서 "유럽 금융시장이 재정위기 장기화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연준이 ECB와 맺은 통화스와프를 내년 8월1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연준은 ECB과 지난 5월 한시적 통화스와프를 맺었으며, 당초 시한은 다음달까지였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각국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었다.
당시 연준은 2008년12월말까지 5450억달러의 달러를 제공한 바 있다.
 
중국도 유럽 국가들을 돕기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전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중국·EU 고위급 경제무역회담 개막식에서 "중국은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 경제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정책을 지원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왕 부총리는 "중국은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빠르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지속적이고, 균형있는 성장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재정 위기에 빠진 유럽 국가의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U는 중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올 들어 양측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보다 33% 증가한 4340억달러에 달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유동성 지원이 계속 보증되는 것은 국채시장에 호재가 될 전망"이라며 "특히 중국의 국채 매입 확대는 재정위기 상황에 처한 유럽 국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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