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대신에프앤아이의 부실채권 투자 여력이 확대되면서 시장점유율도 상승세다. 고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줄어들고 부실채권 중심 자산구성 변화 등으로 자산 부실 위험도 완화해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신에프앤아이의 총자산은 4조4844억원이다. 2023년 말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부실채권(NPL) 투자자산 비중이 같은 기간 36%에서 54%로 상승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오피스 등 고위험 익스포저를 회수하면서 대체 투자 비중도 21%에서 7%로, 부동산개발·투자 비중은 18%에서 17%로 하락했다.
주요 사업부문인 부실채권 투자부문에 집중해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대신에프앤아이의 부실채권 투자자산 규모는 2조4000억원으로 2022년 5000억원에서 급증했다.
대신에프앤아이가 부실채권 투자를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내 은행 부실채권 규모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22년 이후 부실채권 투자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2024년 국내은행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각 규모는 5조6000억원에 달해 대신에프앤아이에는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시장 점유율도 회복세다. 대신에프앤아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1%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경쟁 심화로 점유율이 줄곧 하락세를 보였으나, 시장 회복과 투자여력 제고로 2017년 수준을 회복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부실채권 회수 실적도 우수하다. 부실채권 투자부문 자산은 대부분 1금융권 담보채권과 회생채권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자산의 질이나 회수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이전 투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매입가액 이상을 회수한 덕이다. 지난 2020년 대신에프앤아이의 회수금액은 4964억원으로 투자금액 4431억원에 비해 112%의 회수율을 보였다.
수익성도 올랐다 지난해 연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175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총자산순이익률이 0.6%에서 2.3%로 훌쩍 뛰었다. 부실채권 잔액이 증가해 수익창출 기반을 확보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대손 부담이 완화된 덕분이다. 특히 나인원한남 잔여세대가 매각되면서 이익도 발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도 당기순이익이 대폭 상승했는데, 자회사인 대신프라퍼티의 배당금 수익이 약 2000억원 발생한 영향이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부실채권 투자 여력이 제고돼 양호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을 보이고 있으며, 고위험 익스포저를 축소해 자산 부실위험을 완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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