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인하·대출규제·포용금융까지…카드사 겹악재
2026-03-06 14:51:17 2026-03-06 14:51:17
[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한 카드사들은 조달금리 상승고 카드론 규제, 포용금융 압박까지 더해지며 겹악재에 직면했습니다.
 
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AA+등급 3년 만기 여신전문채권 금리는 지난해 9월5일 2.811%에서 지난 3월5일 3.704%까지 급등하며 6개월 만에 0.893%p 상승했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5일의 여전채 금리 2.983%와 비교하면 1년 만에 0.721%p나 오른 수치입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결제가 이뤄지면 2영업일 내에 카드사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급하고 평균 한 달 후에 회수합니다. 공백 기간동안 비는 자금을 메우기 위해 여전채나 기업어음을 발행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도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발표된 카드사 중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를 제외하면 순이익이 감소했습니다. 업계 상위권인 △삼성카드 6459억원 △신한카드 4767억원 △현대카드 3503억 △KB국민카드 3302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올린 데 반해 나머지 카드사는 △하나카드 2177억원 △우리카드 1500억원 △롯데카드 814억원입니다.
 
카드사 본업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12년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도입 이후 수수료율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 영세·중소가맹점의 우대수수료율은 △3억원 이하 0.4% △3억~5억원 이하 1% △5억~10억원 이하 1.15% △10억~30억원 이하 1.45%로 직전 수수료율에서 0.05%~0.1%p 낮아졌습니다.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도 넓어져 현재 전체 가맹점의 95.7%가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카드론마저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돼 사실상 카드론을 통한 영업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9개 카드사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2월 42조3292억원으로 전년보다 580억원 가량 줄었습니다. 가계대출 규제 기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카드론을 통한 수익 모델 다각화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포용금융 압박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신용하위 50% 개인사업자용 햇살론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기존 개인용으로만 이용할 수 있었던 햇살론 카드가 사용자 범위가 개인사업자용으로 확대된 것은 처음입니다. 재원은 비씨카드를 포함한 9개 카드사가 출연한 200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으로 이뤄집니다. 이번 지원으로 2만5000명에서 3만4000여명의 소상공인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드사 입장에선 수익률이 악화하는 와중에 비용 부담이 커진 셈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수익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포용금융 재원 마련이 부담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카드 수수료율 인하는 기대도 하지 않으니 동결이라도 되길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재원 마련이 부담인 것은 맞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당국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시민이 카드를 건네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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