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성장 모두 적신호…한은 "통화정책, 당분간 중립"
한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국회 제출
"특정 방향 기대 지양"…당분간 금리 동결 시사
2026-03-12 16:00:00 2026-03-12 16:05:04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중동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 연 2.5%인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 기조로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기자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은 경기동향팀장, 김병국 정책기획부장, 박종우 부총재보,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박주하 정책협력팀장, 유재현 국제기획부장. (사진=한은)
 
"중동 분쟁으로 불확실성 확대"…통화정책 당분간 '관망'
 
한은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 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 작성을 주관한 황건일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경제 여건을 보면, 3월 들어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대외 환경 급변으로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황 금통위원은 물가·성장 경로와 관련해선 "미국 관세정책의 변화,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반도체 경기 외에 최근 부각된 중동 상황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금융 안정 측면에서는 "금리와 환율이 중동 리스크로 인해 경제 펀더멘털에서 괴리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또 "주택가격의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비수도권으로의 상승세 확산 등 불안 요소가 상존해 있는 만큼 주택시장의 추세적 안정 여부도 계속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특정 방향으로 기대를 형성하기보다, 대내외 여건 변화와 경제지표 등을 지켜보면서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도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2주간 중동 사태라는 변화가 있었는데, 앞으로 통화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면서도 "전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지금 말하기가 현실적으로 너무 이르다.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까지 성장·물가 등 영향을 점검해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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