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협상중, 다음은 쿠바"…'나토'는 결별 시사
사우디 국부펀드 주최 행사서 "이란, 호르무즈 개방해야" 거듭 압박
"강력한 군대 가끔 사용해야…이란 다음은 쿠바" 무력행사 시사
'이란 파병' 안한 나토엔 "우릴 도와주지 않은 건 엄청난 실수"
2026-03-28 13:16:37 2026-03-28 13:16: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이란과 협상 중이라며 이란과 전쟁이 마무리되면 다음 군사 작전 타깃은 쿠바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에 나서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나토 탈퇴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의 파에나포럼에서 열린 사우디 국부펀드 주도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정상회의' 연설에서 "그들은 협상하고 있으며, 합의에 도달하기를 갈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협상 중이며 뭔가 해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처음엔 협상 사실을 부인했지만,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을 향해 "그들은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언급했다가 "내 말은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곧바로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실례했다. 정말 죄송하다. 끔찍한 실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이란의 해군이나 공군, 방공망 및 통신망이 전부 파괴됐다고 강조했으며,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이란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아직 3554개의 표적이 남아 있는데 그것들은 매우 곧 끝날 것이다. 그 후에는 무엇을 할지 결정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마무리되면 다음 군사 작전 타깃은 쿠바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제가 이 강력한 군대를 만들었다. 그것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은 사용해야 한다"며 "그리고 다음은 쿠바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이어 쿠바에 대해서도 군사력을 동원한 무력행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날 지도자들이 저지르고 있는 가장 큰 실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토 동맹국이 이란 전쟁 파병 요청에 미온적인 점을 들면서 나토 동맹국들을 향한 불만과 비판도 거듭 내비쳤습니다. 
 
그는 "나토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매년 수천억 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큰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항상 그들을 위해 곁에 있었을테지만 지금은 그들의 행동에 비춰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질의응답에 앞서 연설에서도 "나는 나토가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고 말해왔다"면서 "우리는 그 일을 통해 큰 교훈을 얻었다. 만약 정말 큰 전쟁이 터진다면, 내가 장담하건대 그들은 결코 전장에 모습을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을 나토와 비교하며 "그들은 싸웠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