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오른쪽)과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가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특례시 행정체제 개편 주민투표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
[창원=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가 7일 통합창원시를 다시 창원·마산·진해로 분리하는 방안을 포함한 행정체제 개편 주민투표 추진 계획을 밝히자,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측이 "마·창·진(마산·창원·진해) 통합 실패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완수·강기윤 "창원 행정체제 개편 주민 뜻 반영"
박 후보는 이날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와 함께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창원특례시 5개 구청장의 직선제 선출 방안과 다시 창원·마산·진해로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시민들 의사를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후보는 경남·부산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창원특례시의 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함께 진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주민투표 안건에는 △현행 창원특례시 체제 유지 △5개 행정구의 자치구 전환 △창원·마산·진해 환원 △기타 대안 등이 포함됩니다.
강 후보는 "통합 이후에도 행정서비스 개선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역 행정을 책임질 대표를 주민이 직접 선출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후보는 "경남과 부산이 특별시로 통합될 경우 창원에도 자치구 설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행정통합 주민투표 과정에서 창원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시민 의견도 함께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마·창·진 통합 실패 인정한 셈"
이에 대해 김경수 후보 캠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명섭 김경수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를 다시 3개 시로 환원하겠다는 것은 박 후보 본인이 추진했던 마·창·진 통합 실패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2010년 당시 마창진 통합이 지역 경쟁력을 높일 유일한 길이라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사람이 바로 박완수 후보"라며 "선거철이 되자 다시 쪼개자고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추진하겠다면서 동시에 통합창원시는 다시 분리하겠다는 것은 시민 갈등과 지역 분열을 부추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창원시의 미래는 선거용으로 가볍게 던질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역사와 정체성, 행정 효율, 미래 경쟁력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김경수 후보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지난 3일 창원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캠프 개소식 행사에서 '경남대전환' 피켓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
한편 2010년 창원시장을 거쳐 통합창원시 초대 시장을 했던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0년 마·창·진 통합 당시 주민투표를 주장했지만 중앙정부가 시의회 의견 등을 바탕으로 통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창원=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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